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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세진컴퓨터랜드의 세종대왕과 함께 시작한 그의 PC게임라이프는

어느덧 10년이 지나고 20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순진하디 순진한 소년은 사라지고 어느새 능글능글한 결혼을 앞둔

아저씨가 되었지만 가끔씩 옛추억을 생각하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28K모뎀으로 에듀넷(무료)에 들어가 고전게임을 찾기도 하고..

아는사람에게 받은 각종 PC통신 시간제 무료쿠폰을 무더기로 받고 기뻐

뛰어오르기도 하고.. 통신을 이용해 PPP모드로 바꾼후 디아블로1 배틀넷에

들어가보기도 하고... 꽤나 많은 일이 있었군요..

2000년경쯤에 처음으로 인터넷회선을 달게되고 2가지를 주로 하게 됩니다.

머그삼국지와 올드게임박스(올드게임박스는 ... 조금 늦게 시작한걸로 기억이 드는군요.)

그때는 눈팅족이었습니다만...

이번엔 좀 벗어나볼까 해서 이런 연재물을 시작할까합니다.

보통 이런 역사를 다룬 글들을 보면 업소용게임이라던가 개인감정,비공식정보가 포함된 글들이

지나치게 너무 많이 첨부되어있어 최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만을 이용해 글을 써보겠습니다.

 

 

1. 법적으로 인정받은 최초의 국산게임.


한국게임역사를 과연 어디부터 시작으로 봐야할까요?

전 87년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려합니다.


70~80년대를 대표하는 컴퓨터.. 80년대까지 세계를 주름잡았던 그들..

네. 맥킨토시로 유명한 애플사의 시대였죠,

 

      runner.JPG

 

한국에서 사랑받았던게임 로드 런

 

ultima4.JPG 

 

울티마 10 : Catch Me If you can(정발판 : 돈을 갖고 튀어라! 우주로...)

 

 

한국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아직 IBM의 시대는 도래하지 않았고..

많은 보급량은 아니었지만 급속도로 성장하는 경제속에서 애플 역시 한국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울티마나 로드러너로 대표되는 애플게임들 중 몇작품들은 정식출시가

이루어지기도 하였습니다.

뒤이어 MSX역시 한국시장에 뛰어들게 됩니다만

아무래도 80년대까지의 대표자는 애플이라고 봐야 할듯하군요.
그리고 1987년 한국 최초의 법적으로 인정받는 "정식유통" 국산게임이 등장합니다.

그것도 RPG로....

 

    godsword3.JPG

   

유통이 아니라 배포권자라는데 주목...

 
남인환씨가 개발한 "신검의 전설"은 1987년 아프로만를 통해 정식유통이

되었습니다만... 아직 저작권이란 개념이 자리잡지 않은 상황이었고 판매는 부진하였습니다.

울티마계의 게임이었으며 신검의전설2:라이어를 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첫 작품 역시 심오한 내용이 담겨져있었다고 합니다.

남인환씨의 당시 회상을 보면 몇가지 재미있는 일들이 있었는데

유통해줄 곳을 직접 구한일이나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아 직접 잡지에 관련 기사를 써달라고

투고를 넣는다거나.. 최초의 작품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초라한시작이었습니다.

 

dooli.JPG  

 

우리의 친구 둘리에게 많은 격려를 보냅시다......

 

 

신검의전설의 뒤를 이어 "우주전사 둘리"가 발매가 되었습니다.

각 스테이지를 클리어해나가는 방식이며 여러 요소가 복합되어있어 초기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꽤 창의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2. IBM과 함께 찾아온 전성기

80년대 후반이 지날수록 IBM이 애플을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당시 애플은 가정용으로 쓰기엔 가격면이든 성능면이든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었고

MSX는 PC라 부를수 없을정도로 게임기화가 되어있었습니다.

가격,성능,범용성등 가정용PC로 적합했던 IBM은 애플의 자리를 조금씩 빼앗기 시작하고

세계는 결국 IBM을 선택하게 됩니다.


한국역시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IBM을 교육용 PC로 지정하면서 애플과 IBM의 입장이

반대가 됩니다. 정부지원으로 IBM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엄청난 속도로 보급이 되기 시작합니다.

IBM-XT의 역사가 시작되는것이죠. 보통들 말하는 286컴퓨터 8088 IBM-PC-XT의 시작입니다.

하드디스크없이 5.25인치 디스크로 부팅하는 시스템이었죠. 기억들이 나실거라 생각됩니다.

고인돌이라던가 램피지 등.. 게임디스켓 몇십장 있으면 학교내 최고 인기스타..

더불어 5.25인치 디스크가 2개가 있는 사람은 교내 게임보급에 지대한 공로를 세우기도 했습니다.

(물론 실제 286기종은 따로 있습니다. 80286-AT모델입니다)


IBM이 한국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한국게임산업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납니다.

이전 아프로만이나 토피아, 토더어드웨이브같은 용산에 판매업체를 이용한 게임유통에서

벗어나 정식 유통사가 나타나기 시작한것이죠. 바로 한국게임역사에서 절대 뺄수 없는

동서게임채널과 선경(SKC)의 등장입니다.

dsnet.JPG

동서게임채널 - 1986년 창립 후 1990년 "센츄리온"으로 첫 유통사업시작.

SKC - 1973년 창립 후 1989년 사내 팀으로 유통사업 시작. 1991년 "용쟁호투" 발매 

 

 

유통사가 등장하며 국산게임을 정식발매할수 있는 근간이 마련되자

뒤를 이어 정식 국산게임개발사들이 등장합니다

미리내, 막고야를 필두로 하던 1세대 개발사들입니다.

특히나 당시 가장 주목받던 개발사 "미리내소프트웨어"를 시작으로 2편를 이야기할까합니다..

 

mir.JPG 

 

참고로 제가 최초로 산 정품게임이 바로 대장간에 이은 카트레이서 였습니다.

 

 

일하는 중간중간 조금씩 조금씩 작성 및 자료를 구할 계획이라

언제 2편이 올라갈지는 의문.